개인사업자 또는 프리랜서로 처음 사업을 시작하면 가장 헷갈리는 것이 바로 ‘세금’입니다. 어떤 세금을 언제 신고해야 하는지, 어떤 지출이 비용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지 등은 사업 초기부터 명확히 알고 있어야 추후 불이익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사업자가 반드시 챙겨야 할 기본적인 세금 항목인 소득세, 부가세, 비용인정의 핵심 내용을 정리하여 안내합니다. 처음 사업을 시작하는 분들에게 실질적인 세금 가이드가 될 것입니다.
소득세: 종합소득세의 핵심 이해
개인사업자가 가장 먼저 마주하게 되는 세금은 ‘종합소득세’입니다. 이는 근로, 사업, 이자, 배당, 연금, 기타소득 등 모든 소득을 합산해 과세하는 세금으로, 일반적으로 1년 단위로 계산되어 매년 5월 1일부터 31일까지 신고 및 납부해야 합니다. 사업소득은 그 중 핵심 항목이며, 사업자의 주된 소득원이기 때문에 특히 중요합니다. 사업소득에 대한 소득세는 누진세율 구조를 가지고 있어, 소득이 많을수록 세율이 높아집니다. 예를 들어 1,200만 원 이하의 소득에는 6%, 4,600만 원 초과 시 24%, 8,800만 원 초과는 35%에 이르는 세율이 적용됩니다. 때문에, 같은 매출을 올려도 경비처리와 공제 항목 활용 여부에 따라 실제 납부세액은 크게 달라집니다. 사업자는 매출 외에도 경비를 철저히 관리해야 하며, 필요경비를 공제받기 위해 간편장부 또는 복식부기 방식으로 장부를 작성해야 합니다. 연 매출이 7,500만 원 미만이면 간편장부 대상이며, 이를 초과하면 복식부기를 작성하고 증빙을 함께 보관해야 합니다. 국세청 홈택스에서 제공하는 '모의계산기'를 활용해 예측 세액을 미리 산정하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부가가치세: 신고 시기와 납부 팁
부가가치세(VAT)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판매할 때 부과되는 간접세입니다. 일정 매출 이상이 발생하면 부가세 과세사업자로 등록되어야 하며, 부가가치세는 연 2회, 1월과 7월에 신고 및 납부해야 합니다. 각각 전년도 하반기(1월)와 당해년도 상반기(7월)의 매출에 대해 신고합니다. 과세사업자는 매출세액(받은 부가세)에서 매입세액(지출 시 낸 부가세)을 차감하여 그 차액만큼을 납부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고객에게 110만 원(부가세 포함)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장비 구매 시 55만 원(부가세 포함)을 지출했다면, 납부할 부가세는 10만 원(받은 부가세) - 5만 원(지출 부가세) = 5만 원이 됩니다. 사업 초기에는 ‘간이과세자’로 등록되는 경우가 많으며, 연매출 8,000만 원 미만이면 간이과세자로 분류됩니다. 간이과세자는 부가세 납부액이 적고, 연 1회만 신고하면 되지만, 세금계산서 발급이 제한되거나 매입세액 공제가 어려워 거래처 신뢰도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부가세 신고 시 가장 중요한 것은 세금계산서 및 영수증 수집입니다. 모든 매입에 대한 증빙을 확보하지 않으면 매입세액 공제를 받을 수 없으며, 거래 상대방의 계산서 누락으로 인해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홈택스에서 거래내역을 미리 불러오는 기능을 활용하면 실수를 줄일 수 있습니다.
비용인정 항목과 증빙 원칙
사업자가 세금을 줄이기 위해 가장 강력하게 활용할 수 있는 수단이 바로 ‘비용인정’입니다. 이는 사업소득에서 실제로 사용된 경비를 차감함으로써 과세표준을 낮추고, 결과적으로 납부할 세금을 줄이는 방식입니다. 그러나 모든 지출이 무조건 경비로 인정되는 것은 아닙니다. 세법상 인정되는 ‘필요경비’에 해당해야 하며, 반드시 증빙자료가 있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인정되는 비용항목에는 사무실 임대료, 통신비, 교통비, 광고비, 소모품비, 외주 인건비, 장비 구입비, 택배비, 교육비, 출장비 등이 있습니다. 이들 중 일부는 업무와 개인 용도가 혼재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업무 사용 비율을 명확히 기재해야 하며, 경우에 따라 일부만 경비로 인정됩니다. 특히 인터넷 요금, 휴대폰 요금, 차량 유지비는 사용비율에 따라 50% 또는 30%만 경비처리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사용 내역을 기록한 일지를 보관하거나, 사업용 전용 회선·계좌·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절세에 유리합니다. 증빙은 크게 세 가지로 분류됩니다: 세금계산서, 현금영수증, 카드전표. 이 중 세금계산서는 부가세 공제까지 가능한 강력한 증빙 수단이며, 가급적이면 사업자 간 거래 시 세금계산서를 주고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현금으로 지출한 항목이라도 현금영수증을 반드시 발급받아야 경비로 인정됩니다.
사업자는 소득세, 부가세, 비용인정을 통해 세무의 기본을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합니다. 무심코 넘길 수 있는 지출도 정확한 장부기록과 증빙을 통해 세금 절감으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세금 항목을 명확히 정리하고, 필요한 증빙과 장부를 준비하세요. 절세는 복잡하지 않지만, 방심하면 비용이 커집니다!